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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에서 하는 사업 중에 해외지사화 사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KOTRA에서 운영하는 해외 각국의 무역관을 마치 각 회사의 해외지사인 것처럼 이용하는?

해당 무역관의 직원 한 명이 그 업체의 아이템을 담당하면서 그 나라, 그 도시에서 마케팅을 대행해 주고

거래처를 알선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해외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많은 수출 업체들이 KOTRA의 지사화 사업을 신청하거나 이용방법 등에 관심이 많다.

본인 역시 첫 회사부터 지금의 회사까지 다 지사화사업을 해봤다. 다행스럽게도 모두 다른 국가와 도시의 무역관과 업무를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린 나의 결론이 있다면, 이건 성공하기 참 어려운 사업이라는 것이다.

물론 성공할 수 있는 방법과 방향도 존재한다.

하지만 오늘 또다시 느낀 나의 부정적인 견해를 먼저 설명하고 장점과 긍정적인 방향 역시 전달해보려고 한다.

먼저 코로나라는 이 특수한 상활 때문에 해외지사화 사업을 신청했다면 아주 큰 실수를 한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우리 회사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해외지사화 사업을 신청했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방문할 수 없고 해외전시회도 다 취소된 마당에 현지에 있는 무역관을 통해서 마케팅을 해보자!

충분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이다. 본인 역시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내 생각이 짧았구나. 라는 생각을 매일, 매주 하고 있다.

간단하다. 그 나라 역시 코로나로 시름시름 앓고 있고 Lock down이 걸려서 아무도 일을 하지 못하는 곳도 많다.

무역관 직원이 무능해서가 아니라(유능하시다), 이 분들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중국음식을 구해달라고 해서 찾고 있는 데 중식당이 모두가 문을 닫았다.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봐도 된다.

전화도 안 받고 이메일도 안 받고 코로나 때문에 직접 방문도 어렵다. 같은 나라에 있을 뿐이지 한국에 앉아 있는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게 된 상황이다.

 

다른 부정적 견해는 시스템적인 문제이다.

무역관의 직원은 한정적이고 지사화사업을 신청하는 업체는 상당하다.

직원 한 명이 cover해야 하는 업체와 아이템이 많다. 같은 아이템도 없다. 다 다른 아이템인데 이걸 하나하나 다 찾아야 한다.

저분들도 사람이고 알파고가 아닌데, 모든 업체에 동일한 노력과 집중과 output을 만들어준다는 게 매우 어렵다.

 

해외지사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개인적 의견/견해를 정리하자면,

 

해당 업체의 담당 직원의 집중도 또한 중요하다.

담당 직원이 가만히 앉아서 무역관에서 알아서 일해주고 업데이트해 주고 거래를 성사시켜주기를 기다렸다간 1년 그냥 멍하니 사라진다.

가만히 기다리면 안 되고 집중하고 같이 연구하고 찾고 준비하고 대응해야지만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사화사업은 통상적으로 1년씩 협약이 체결된다.

하지만 1년은 사실 부족한 시간이다. 투자를 할 수 있다면 1년 더 진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무역관의 담당자도 제품과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할 수 있고 연락하던 업체와도 계속적인 support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끝나고(제발..) 해외출장이 가능해지면 더 큰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해외지사화사업은 분명 메리트가 있는 사업임은 맞다. 하지만 시기를 잘 봐야 하고, 시장을 잘 봐야 하고, 집중을 잘해야지만 조금이나마 성공할 수 있다.

투자했다고 해서 무조건 output이 나오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시작해야 한다.

 

참고로 수출바우처사업으로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잘 숙지하시길~~

https://www.exportvoucher.com/jisa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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