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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pperConsignee들이 하는 큰 착각이 하나 있다.

포워딩 회사 직원을 본인의 부하직원 정도로 생각하고 부리는 것이다.

먹이사슬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아무래도 포워딩 회사는 화주로부터 주문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입장이 고객을 대하는 직원이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친절함을 바탕으로 조금 낮은 자세로 업무를 도와주시는데, 이걸 보고 본인이 뭐라도 된 것처럼 포워딩 직원을 하대하거나 무리한 요구, 건방짐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출처 : 유튜브 뚜띠 채널

본인은 국제통상학을 전공하다 보니, 주변에 포워딩 회사에서 근무하는 지인들이 1,2,3,4 정도 있다.

그리고 친하게 지내는 업체의 직원들도 있는데, 따로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갑질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본인 역시 화주의 입장으로 일을 하지만 포워딩 업체를 로 보고 만만하게 행동하는 것은 너무나도 잘못된 행동과 생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실 포워딩 업체의 서비스가 안 좋으면 바꾸면 그만이라는 생각들이 있다. 이러다 보니 조금 더 쉽게 생각하기도 하고

우리가 주는 물량이 있는 데!” “이 정도는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멀리서 찾지 않는다. 전 회사에서도 그랬다. 우리 회사에도 존재한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

지금 회사는 본인 입사 전에 해외 거래처에 선물할 게 있었는데 그 비용을 업체에 떠넘긴 적도 있다고 들었다.

최근에는 상품을 강매한 적도 있다. 이건 내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어서 뭐지??”하는 생각으로 직관을 했었다.

정말 정말 정말 정~~~말로 창피한 일이다.

단골 중국집이라고 해서 군만두 받아먹다가 이젠 스케일이 커져서 서비스로 탕수육이나 깐풍기를 요청한 꼴이다.

부탁도 아니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한 것이다.

업체 영업사원한테 연락해보니, 한숨 쉬면서 그냥 웃길래 내가 다 미안해졌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공생관계이다. 좋은 운임을 받고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서로가 좋은 게 좋은 거니깐, 좋은 관계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받는 서비스가 당연해지고 운임은 당연히 좋게 받아야 하고 내가 권리가 있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의 인성이 드러나거나 위에서 잘못 배워서 변하게 된다.

신입사원이 일하는 데 위에 선임이 포워딩 업체 직원을 막대하면, 저게 당연한 줄 알고 나도 저렇게 행동해도 되는구나 생각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의 힘이 아니라 회사의 힘으로 거래처에 갑질하면서 원하는 결과 안 나오면 다른 곳 찾아본다고 협박이나 하고.

 

유튜브 : 뚜띠 채널

 

물론 서비스가 별로이거나, 운임 견적을 세게 부르는 업체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타박하거나 위압을 가할 자격은 화주에겐 없다.

광어회 뜨러 갔는데 가격이 마음에 안 들면 네고 좀 더 해보고 그래도 안 맞으면 다음에 올게요~ 하고 다른 곳 찾으면 되는 것처럼. 그냥 서로 젠틀하게 정리하면 좋을 것을..

 

오늘도 막무가내로 업체에 전화하는 꼴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속이 답답하고 그렇다고 나보다 윗사람한테 왜 그러시냐. 하고 싸우긴 싫고.

 

혹시나 이 글을 보게 될 무역 관련 업무를 시작하게 될 분들이 있다면, 예의 있게 행동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봤다.

본인도 결국 누군가에게 갑질을 당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Give and Take이고 주는 만큼 받는 것이다.

미운놈 떡 하나 더 주는 케이스는 길게 가지 못하고 미운놈은 사라지는 순간까지 그냥 미운놈으로 남는 것이다.

좋은놈이 돼서 관계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사람/위치가 되었으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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