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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Aq2-AHIcL4o

구인구직과 입사지원자는 서로 진짜 자기 패가 어떤 건지를 숨기고 대화하는 마피아 게임 같다.

 

먼저 구직자의 눈으로 살펴보자.

사람인, 잡코리아 등을 찾아보면서 나와 어울리는 회사를 찾는다.

회사마다 요즘은 거의 당연시하며 쓰는 소개의 단어들이 있다.

수평적 문화, 워라벨, 회식강요 없음, 칼퇴근 등등..

그리고 다시 잡플래닛으로 들어가서 그 회사를 다시 검색해본다.

일단 수평이란 단어는 존재할 수 없고, 워라벨은 팀by팀이며 회식은 강요하지 않으나, 눈치껏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칼퇴근이라는 단어는 원래 국어사전에도 없었다.

그리고는 한 번 더 느끼는 감정. 이 회사새끼가 어디서 구라야????

 

그리고는 다른 회사를 찾아서 입사지원을 하고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면접 자리에서 희망을 맛보고 합격목걸이를 받아서 입사를 한다.

그리고 다시 속았다. 여기도 수평적이지 않고 워라벨은 우리 팀의 문화가 아니고 회식은 단체회식 하루, 팀장이 먹자고 해서 하루, 사수가 마시자고 해서 또 하루..

그리고는 다시 한 번 더 느끼는 감정. 내가 이 회사새끼한테 또 속았어ㅜㅜㅜㅜㅜ

 

이제 회사의 입장이 되어보자.

입사지원서를 쭉 보니 성실하고 긍정적이고 센스 있고 글로벌한 마인드에 절대 개인주의가 아니며, 자소서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필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고..

딱 좋아서 면접 보자고 했더니, 세상에나 말은 또 어쩜 그렇게 잘하고 인상도 좋고 싹싹하고 인사 잘하고 목소리 좋고.

됐다. 뽑자. 해서 데려다 놓으면. 또 속았다.

이 녀석 인사는 복합기 쓸 줄 모르는 건 둘째치고. 실수는 왜 이리 많고 앉혀 놓으니 애가 멍~한 것만 같고 엑셀 수식도 모르고 팀을 우선한다더니 밥 먹자고 하면 인상부터 꾸기고..

 

, 간단하다.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만난 소개팅에서 서로가 반해서 만났다가 서로의 실체를 만나고 실망한 것이다.

어지간해서는 긴 인연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탓을 수 없다. 솔직하게 말해서 구직자는 본인을 취업용으로 이쁘게 포장했고 회사는 구인용으로 번드러지게 꾸몄기 때문이다.

100% 사실만을 말할 순 없지만, 장점만을 부각해서 보여주고 단점을 숨겼기 때문이다.

 

본인 역시 속아서, 아니 정보의 불완전으로 회사와 면접을 같이 진행한 팀장을 믿고 입사를 했다.

상대적으로 경력직 면접이다 보니, 서로가 까놓고 대화를 할 기회가 더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정보의 일부분만을 보고 믿고 입사를 했다.

물론 이 회사 역시 내가 보여주는 그럴싸한 이력들에 눈이 홀려서 날 뽑고는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이 회사의 시스템에 반기를 든 사람이니ㅋㅋㅋㅋㅋ

영화 : 돈

생각의 마무리를 하겠다.

남 탓하지 마라. 누가 강요해서 들어간 회사가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간 회사면 남 탓 하지 말고 회사 탓하지 마라.

본인이 더 찾아보고 더 공부하고 더 경험했으면 알았을 것을.. 하고 본인을 탓해야 한다.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사람 보는 눈이 부족한 것을 탓해야지, 저 녀석이 입사할 때만 번지르르하게 사람을 속였어! 이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 모두 발전적으로 진취적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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