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해외영업은 일단 해외영업이라는 단어부터가 근사하다.

영업을 해외를 무대로 한다니..

Global한 이 느낌은 내가 마치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과 오해는 해외영업인이 마치 국내의 업무에 대해서는

1도 손을 안대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하기도 한다.

사실 본인의 경우엔 업무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것저것 안 가리고(가릴 입장도 아니고)

다 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월말이 되고 이것저것 마감과 관련된 업무를 하다 보니, 우리 막내직원이 슬쩍했던 말이 떠올랐다.

본인은 세금계산서라는 거를 발행하게 될 줄 몰랐다고 한다.

이런건 국내 업무팀에서 전담하고 본인은 본인이 담당하는 중화권과 관련된

해외영업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입사하고 보니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있는 거 같다고 하더라^^

귀여운 놈..ㅋㅋㅋㅋㅋ

 

그렇다. 해외영업이라는 직무 안에는 무역사무가 포함된다. 무역사무에는 사무적인 업무들이 필요하게 된다.

회사는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곳이 아니다. 필연적으로 거래처가 발생할 것이고

우리의 매출을 위해서는 물건을 사오는 구매의 과정도 필요하게 된다.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크고 작은 business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게 business고 회사이다.

 

뭐든 사오는 건데, 구매팀에서 다 진행해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자기 거래처에서 발생하는 내용을 담당자 스스로 처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포워딩 업체나 관세사에 정산하는 작업은 사실 해당 해외영업팀(무역팀)에서 처리하는 게 더 당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가 수출 내보냈으니, 우리가 더 잘 알기 때문이지~

 

또한 수출이라고 해서 항상 always 해외로만 수출하는 것도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라ㅋㅋ

국내에 있는 본사로 계약서를 쓰고 물건만 해외로 수출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우리는 국내의 업체로부터 구매확인서를 받고 영세율 계산서를 발행하게 된다.

왜냐고?? 수출에는 세금이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영세율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작업이 수행되어야 한다.

 

반대로 우리가 구매해오면서 구매확인서를 발행해 주는 경우도 많다.

사실 실무에서는 발행한다라고 표현 안 하고 끊다라는 표현을 쓴다.

계산서 끊었어? 계산서 끊으셨나요? 이렇게ㅎㅎ

 

이렇게 사무적인 업무, 무역사무도 우리의, 해외영업인의 업무이다.

 

해외영업하러 왔는데, 내가 이런 것도 해야 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면 아주 곤란하다.

이것 역시 해외영업 업무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평생 해외영업사원으로 살 것도 아니고. 계산서 끊고 하는,

국내 업체와의 거래 프로세스 정도는 알고 있는 것도 좋다.

 

직장 생활은 사실 아는 것이 힘이다.

일정한 연차가 쌓이면 당연히 이 정도는 할 줄 아는 직원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고 예상한다.

과장이 되었는데 구매확인서를 왜 끊어야 하는 지 모른다고 생각해 보자.

해외영업팀에서 10년을 일했는 데, 원산지 확인서가 뭔지도 모르고 왜 발행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하면??

그 밑에 대리급의 직원은 더 이상 그 과장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니어스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싸이? 두유노우강남스타일? 김치? 불고기?


- BTS -


그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에는 뭐가 있을까요??


저는,

한국을 잘 표현하고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이 꼽는 한국 문화 중 하나는 단연, "빨리빨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들. 정말로. 어떤 일이든 정말 빠르고 정확하고 센스 있게 잘해요ㅋㅋㅋㅋ

전시회를 나가서 봐도 그렇고, 외국애들 일하는 거랑 비교해서 봐도 그렇고.


서류 발급 속도? 한국의 속도에 익숙해지면 외국회사에서 서류 나올 때 깜짝 놀라게 됩니다.

저는 얘네가 코로나로 급하게 다 같이 재택근무 들어가서 연락이 안 되는 건 줄 알았어요..

포기할 때쯤 답장 오더라고요ㅋㅋㅋㅋ

- 출처 : 무한도전 -


제 친구는 지금 인도에서 근무 중인데, 같은 회사 같은 건물에 다른 층에 있는 직원한테 서류 부탁했는데

하도 안 줘서 짜증 나서 내려가서 달라고 하니,

뭐가 너는 그리 급하니? 하는 눈빛으로 째려봤다는 거예요ㅋㅋ

서류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있는 거 달라는 건데ㅋㅋㅋㅋ

- 출처 : 무한도전 -


맡은 업무의 효율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능력이 우리의 피에 흐르고 있는 거 같습니다ㅋㅋ


후다다닥 마무리하고 다른 업무를 하든 휴식을 취하든ㅋㅋ

빨리 끝내는 건 우리가 1등이에요ㅋㅋ


이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거 같아요ㅋㅋ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빨리빨리의 문화나 성격이 우리에게만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외국에서도 빨리빨리가 있습니다.

Relaxing할 꺼 같은 나라의 거래처인 거 같아도 갑자기 활활 타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동 국가의 거래처를 보다 보면,,, 제가 중동 거래처 운이 안좋은 걸지도 모르지만

10이면 9은 상당히 급합니다.

그리고 항상 급한 건 또 아닙니다ㅋㅋ

랜덤적으로, 본인이 갑자기 급해지고 싶을 때

거의 사단장 기습 방문을 앞둔 연대장처럼 급해지고 aggressive해집니다ㅋㅋ


평소 normal한 상황에서는 답장도 안 해주고 연락도 잘 안되는 친구들이.

예를 들어, 주문에 대한 결제가 끝나자마자

왜 아직도 선적 안 했냐. 당장 이번 달에 들어오지 않으면 재고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

너네가 책임질꺼냐. 다음 주문은 무상공급해달라. 등등..


아닠ㅋㅋ 지난주에 주문하고 이번 주에 결제하고 왜 아직 안보냈냐니..ㅋㅋㅋㅋ

수년째 같이 일하지만 아직도 왜 이러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ㅋㅋㅋㅋ

참고로 생산부터 포장까지 4주가 소요되며, 계약서에도 기재된 내용입니다ㅋㅋㅋㅋ

                             - 출처 : 무한도전 -


"빨리빨리"의 Concept보다는 "급함"의 문화가 있는 거 같아요~

물론 사람by사람이고 Case by case입니다만, 외국에서 생각하는 한국 사람의 typical한 캐릭터가 있듯이.

나라 별로 특징들이 있있습니다ㅎㅎ

같이 일하다 보면 (그 상황에서는 짜증 나더라도) 참 재밋어요ㅋㅋ


물론 중동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답장 진짜 잘 무시하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우린 수출자=판매자="을"의 경우라,, 얘네들의 심기를 잘 맞춰줘야 해요ㅜㅋㅋ


여러분은 급할 땐 급하게 같이 맞춰주거나, 조급함을 조금이나마 안정시켜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해 주는 멋진 해외영업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직.. 멀었어요^^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니어스입니다.


해외영업의 다른 아쉬운 점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그것은 바로바로바로바로~~~~


우리 해외영업인에게는,

시차가 없다는 것입니다.


시차가 없다는 것은, 우리의 Business hour가 9 to 6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9시에 출근도장 찍고 6시에 칼퇴를 하는 회사라고 할지라도,

해외의 거래처들과 친목과 전쟁을 치르는 우리의 비공식적인 근무시간은 더 할당됩니다.



출근하기 전부터 일을 하고 있고 퇴근하면서도 일하고 있고 자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외영업의 맛은 무엇일까요??


해외영업의 멋지고 뿌듯한 감정 중의 하나를 꼽아보자면,

나의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외국인과 소통하며 서로의 요구 조건을 맞춰가며 거래/계약을 성사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UT 현실은,

외국의 바이어의 Complain이나 제품 Claim을 들어야 하거나, 늦어지는 Confirm으로 새벽에도 일어나서 메신저를 확인하고

전화를 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ㅜㅜㅜㅜ


회사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이대리가 새벽에도 거래처랑 미팅하고 잠도 못 자면서 일해서 참 고생이 많아~ 우리가 그거 잘 알지~   하면서

연봉을 더 준다거나, 상여금이 더 나오거나.

이거 드문 일입니다ㅋㅋㅋㅋㅋ


내가 새벽에 회사의 이익을 위해 짜증과 피곤을 참아가며 일한 사실을 모를뿐더러, 관심이 없어요~

결과가 중요합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중동의 시간은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단순히 시차가 있다는 걸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중동은. 우리와. 주말이. 다릅니다..ㅋㅋㅋㅋㅋ

다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사우디아라비아 업체를 처음 맡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저에겐 충격의 쇼크였어요ㅋㅋ

중동의 주말은 금요일과 토요일입니다ㅋㅋ

우리가 근무하는 금요일에는 연락이 안되고,

우리가 쉬는. 황금 같은 일요일에 연락이 옵니다^^


모르셨다면 지금이라도 과거의 저의 충격을 공감해주세요ㅋㅋㅋㅋ

말 참 많았던 그 친구 덕분에 일요일마다 짜증 많이 났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선조언을 드리자면,


거래처가 멕시코시티, 파나마 등에 있다면, 시차는 아예 뒤집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속 편합니다.

출근하면 얘네는 퇴근했다고 보시면 돼요ㅋㅋㅋㅋ

모스크바에 거래처가 있으시다면,, 여긴 공휴일이 엄청 많아요. 연락이 안 되는 날엔 쉰다고 보시면 돼요.

이렇게까지 많이 쉬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이 쉬어요ㅋㅋ


중동은, 아시는 것처럼 라마단 기간이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전 국민이 게을러져도 뭐라 안 하는 거 같아요~

라마단을 핑계로 일을 너무너무 안합니다.

연락도 안되고 답장도 안오고 했던 경험이 너무 많습니다.

제품 생산 다 됐으니깐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가요ㅋㅋㅋㅋㅋ

돈 달라는 것도 아니고 너네 물건 가져가라는 데도 연락을 안 받던 기억이.. 네..ㅋㅋㅋㅋㅋㅋㅋ


남미 쪽은 저도 안 해봤어요~ 아는 척 안 하겠습니다ㅋㅋㅋ아는 것만 말씀드릴께요~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듯이 매력 가득한 해외영업에도 단점스러운 면들이 있습니다.

해외영업으로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미리 한번 참고하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확신있게)매력 있는 직업입니다ㅎㅎㅎㅎ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