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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와본다.

솔직히 서브적인 수익을 만들어봐야지 + 내 레벨에 있는 다른 직원들과 비교했을 때 맨땅에 해딩하며 배우고 경험한 부분이 꽤 많다고 자부하기에, 이걸 글로 풀어보자. 라는 마인드로 시작했으나,

그 사이 소중한 딸래미도 태어나고 전투적인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다보니

아 맞다 핑계다.

 

그 사이에 몇 개 없는 컨텐츠를 한번씩 보러 와준 분들께는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고

다른 게시글에서 칭찬을 써준 분께도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다.

 

초심의 컨셉으로 계속적으로 솔직해보자면, 요즘은 참 기운도 없고 일상의 재미도 없고 무미건조하다.

열흘 먹던 햇반을 아무 반찬없이 나무젓가락으로 조금씩 떠먹으며 멍하니 싱크대를 바라 보고 있는 기분이다.

업무를 하고 있는 오늘도 매한가지다.

나는 월요병이 없다. 어디선가 말하는 월요병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신조어라고 생각한다.

화요일은 안힘들었어? 목요일은 괜찮았어? 사실 아니거든~

 

개인적으로 과음을 하지도 않고 밤 늦게까지 노는 것도 즐기지 않는 편이고.

와이프가 임신한 날로부터 오늘까지 개인적인 약속을.. 가만있어보자. 2번은 나갔나?? 2번정도는 나간 거 같다.

참고로 우리 천재딸래미는 2돌이다.

정말 가정에 협조적인 자세로 매일 칼퇴하고 집에 가서 집청소하고 빨래, 설거지하고 아가랑 놀다가 자고.

출근해서는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분노에 가득찬 성과제일주의적인 업무를 해왔다.

 

덕분에 업무적으로는 작년에, 그렇게 경기가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퍼포먼스를 만들었고.

집에서는 아기와의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오랜만에 글을 쓰는 지금. 뭐가 나한테 남아있나 싶다.

실적은 좋았으나 승진은 못했다. (사실 아직 연차가 부족하긴 했음)

집에서는 최대치로 나의 체력과 모든걸 쏟아내며 육아와 집안일에 힘을 썻지만 아이의 교육과 성장발달과정에 무관심한 남편이라고 혼나며 산다. (인정하는 부분)

 

글을 쓰다보니 나의 공허함이 "인정"을 받지 못해서라는 것이 느껴진다.

성과와 결과물에 대한 인정.

중요한 부분이긴 하다. 내가 이거에 집착을 했었나 싶기도 하다.

회사에서의 "인정"은 필수적으로 내가 얻고 싶었던 부분이고

가정에서의 "인정"은 내가 이만큼 했으니 내가 다른 혹시 실수(집안일,육아)를 해도 한번쯤 그냥 넘어갔으면 하는 바램이었을 것이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다.

사실 육아를 하는 집은 막 행복하진 않은 거 같다. 아기의 성장에 행복하지만 그 행복은 아기와 웃고 놀때이고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너무 많고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짜증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나는 주로 수비를 하지)

 

육아와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엄마, 아빠에게 아픈 허리를 110도 숙이고 존경과 respect을 전한다.

하나의 소중한 인격체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대들은 미래의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컵을 줄이려 노력하는

futuer planner이다. (지금 생각나는 단어를 만든건데, 있는 단어인지는 이따가 찾아보기로)

 

글 마무리 15시6분

맞춤법 검사 안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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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라는 존재를 처음 알게 된 때는 아무래도 미친소로 엄청난 이슈가 있었던 노무현 정권 시절이다.

그 당시, 미국이라는 엄청난 강대국과 FTA를 하면 우린 그냥 망한다, 손해 보는 장사하는 거다,

광우병 걸린 소를 수입하는 게 제정신이냐, 등등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단했었다.

결론적으로 FTA는 시대의 흐름이었고 지금 시점에서 무역을 하는 모든 국가들은

서로의 이해관계와 손익을 따져가며 FTA를 맺고 있다.

FTA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외국과의 무역거래도 국내 거래처럼 하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관세가 없어지거나 최소화가 되어야 한다. 이걸 FTA를 통해 완성할 수 있다.

우리는 수출할 때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반대로 수입할 때도 질 좋은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사 올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FTA는 이득을 보는 게임이다.

 

FTA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이 조금 더 활발해 질 수 있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산 제품은,

품질은 서양 제품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품질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품질은 각 수출회사가 노력하는 것이지만, 저렴한 가격을 위해서는 관세라는 부분이 사라져 줄 경우,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수출 경쟁력이 더 나아지는 것이다.

출처 : fta.go.kr

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 소비자는 저렴한 수입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외국의 선진 서비스, 교육, 상품 등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우리는 배우면서 성장해야 한다. 배척하고 우리끼리만 살려고 하면 고립되고 뒤져친다.)

활발한 교역을 통해 기업도 나라도 성장할 수 있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성장하는 국가이다.

쉴 틈 없이 수출하고 수입하고 움직이면서 성장하고 먹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려면 FTA와 같은 협정은 우리에게는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 광우병 파동과 더불어 우리 농축산물이 엄청난 피해를 받을 것이라며

FTA를 반대하던 뉴스와 보도자료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한-FTA를 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분위기로 모두가 반대를 했었다.

나도 멋모르고 미디어의 선동?에 이끌려 반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시장 개방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산업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농축산업 분야와 같이 경쟁력이 약하고 준비가 덜 된 사업은 타격이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적/상품성으로도 미국, 호주와 같이 준비가 잘 된 상품들이

국내시장으로 들어왔으니 타격이 심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우의 가격을 좀 낮추고 우리만의 강점을 찾아서 홍보했으면 좋겠다.

나와 같은 사회 초년생+신혼부부 가정은 한우를 살 형편이 안된다.

수입 소고기가 들어왔다고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세일즈가 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리 농축산품의 준비가 부족한 것은 우리 잘못 아닌가. 더 좋은 상품이 들어온 게 잘못이 아니고.

 

정부에서도 금액적인 지원을 넘어서 농축산업이 자립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뭐 알아서 잘 하겠지만..)

 

지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 간에 지역협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NAFTA, APEC, RCEP, CPTPP 뭐 너무 다양해서 외우지도 못한다.

세계 무역의 흐름은 자유무역을 통한 동반성장이다.

아니 동반성장을 하자는 기조 아래, 내가 더 성장하겠다는 욕심과 의지와 준비로 시장을 더 넓혀가는 것이다.

 

큰 회사가 아니라더라도 이러한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이용한다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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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은 일단 해외영업이라는 단어부터가 근사하다.

영업을 해외를 무대로 한다니..

Global한 이 느낌은 내가 마치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과 오해는 해외영업인이 마치 국내의 업무에 대해서는

1도 손을 안대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하기도 한다.

사실 본인의 경우엔 업무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것저것 안 가리고(가릴 입장도 아니고)

다 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월말이 되고 이것저것 마감과 관련된 업무를 하다 보니, 우리 막내직원이 슬쩍했던 말이 떠올랐다.

본인은 세금계산서라는 거를 발행하게 될 줄 몰랐다고 한다.

이런건 국내 업무팀에서 전담하고 본인은 본인이 담당하는 중화권과 관련된

해외영업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입사하고 보니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있는 거 같다고 하더라^^

귀여운 놈..ㅋㅋㅋㅋㅋ

 

그렇다. 해외영업이라는 직무 안에는 무역사무가 포함된다. 무역사무에는 사무적인 업무들이 필요하게 된다.

회사는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곳이 아니다. 필연적으로 거래처가 발생할 것이고

우리의 매출을 위해서는 물건을 사오는 구매의 과정도 필요하게 된다.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크고 작은 business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게 business고 회사이다.

 

뭐든 사오는 건데, 구매팀에서 다 진행해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자기 거래처에서 발생하는 내용을 담당자 스스로 처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포워딩 업체나 관세사에 정산하는 작업은 사실 해당 해외영업팀(무역팀)에서 처리하는 게 더 당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가 수출 내보냈으니, 우리가 더 잘 알기 때문이지~

 

또한 수출이라고 해서 항상 always 해외로만 수출하는 것도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라ㅋㅋ

국내에 있는 본사로 계약서를 쓰고 물건만 해외로 수출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우리는 국내의 업체로부터 구매확인서를 받고 영세율 계산서를 발행하게 된다.

왜냐고?? 수출에는 세금이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영세율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작업이 수행되어야 한다.

 

반대로 우리가 구매해오면서 구매확인서를 발행해 주는 경우도 많다.

사실 실무에서는 발행한다라고 표현 안 하고 끊다라는 표현을 쓴다.

계산서 끊었어? 계산서 끊으셨나요? 이렇게ㅎㅎ

 

이렇게 사무적인 업무, 무역사무도 우리의, 해외영업인의 업무이다.

 

해외영업하러 왔는데, 내가 이런 것도 해야 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면 아주 곤란하다.

이것 역시 해외영업 업무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평생 해외영업사원으로 살 것도 아니고. 계산서 끊고 하는,

국내 업체와의 거래 프로세스 정도는 알고 있는 것도 좋다.

 

직장 생활은 사실 아는 것이 힘이다.

일정한 연차가 쌓이면 당연히 이 정도는 할 줄 아는 직원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고 예상한다.

과장이 되었는데 구매확인서를 왜 끊어야 하는 지 모른다고 생각해 보자.

해외영업팀에서 10년을 일했는 데, 원산지 확인서가 뭔지도 모르고 왜 발행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하면??

그 밑에 대리급의 직원은 더 이상 그 과장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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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9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3년 미얀마와 맺은 무역투자 기본협정(TIFA)에 따른 미얀마와의 모든 교역관계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미얀마에 민주 정부가 다시 들어설 때까지 미국은 미얀마와의 모든 무역 관계를 중단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는 바로 발효되며 미국의 시선으로 봤을 때

이 정도면 민주정부가 되었구나~ 싶을 때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사실 교역의 사이즈가 워낙 작아서 실효성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미국이 미얀마 사태를 규탄한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할 거 같다.)

 

EU 역시 미얀마에 대한 특혜관세 혜택(EBA)을 철회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EBA는 무기를 제외한 모든 상품(Everything But Arm)을 의미하며 개발도상국 경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및 민간인 사망에 대한 뉴스는 가히 충격적이다.

오토바이 타고 가는 청년을 그냥 쏴 죽이고 오토바이에서 떨어져서 죽었다고 발표하는 것과

어린 아들이 총에 맞아서 아버지가 울부짖으며 아이를 안고 가는 모습인 진짜.. 분노가 치밀어 오를 정도였다.

지금 이걸 쓰면서도 끓어오르는 분노에 속이 울컥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미얀마로 다수의 출장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거기에서 알게 된 거래처 사람들과 통역해 준 친구와 같이 식사를 했던 분들이 모두 안전했으면 좋겠다.

아니 안전은 넘어 큰 문제 없이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Myanmar

버마라고도 불렸던 이 나라는 정말 큰 영토를 가지고 있으나, 너무 많은 소수민족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계속 군부정권을 통치 하에 있었으며, 나라의 분위기가 군인 집안이 부자이고 재벌인 느낌이다.

군인가족만 사는 (상대적으로) 고급?동네가 따로 있다.

물론 모든 군인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로 치면 고위 장교는 돼야 한다.

하지만 나라의 문화, 분위기, 경제 이런 게 다 그렇다.

우리가 봤을 땐 그냥 경제가 어려운 개발도상국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상상을 초월한다.

한 번은 일 끝나고 현지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친구를 데리고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 사줬는데 안 먹길래 통역을 통해서 물어보니,

이런 곳 처음 왔다고. 자긴 안 먹겠다고?? 했었다.

시골에서 돈 벌러 양곤으로 온 녀석이었는데, 이런 식당도 처음 와본 것 같았다.

(그리고 결국 먹지 않았다.. 한 세 개 더 사서 집 가서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했다. 집에선 편하게 먹겠지 싶어서)

 

아. 본인은 양곤만 다녀봤다. 수도는 “네피도”이다. 양곤은 최대 경제도시이다.

최근 빠른 경제성장으로 도로도 생기고 공항도 새로 짓고 큰 쇼핑몰도 생겼었다.

6개월 사이에 동네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

한국 기업도 다수 진출해있다. 삼성이나 한화 같은 대기업은 물론 은행권도 진출했으며

중소기업은 각종 분야 별로 다양하게 있다.

 

나라 자체가 한국 문화에 상당히 친화적이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친절함을 선물 받은 경험도 있다. 연예인이라도 된 기분이었다..

태양의 후예가 이 곳에서 대박을 치면서 전시장에서 아예 태양의 후예를 배경으로 한 부스가 설치되기도 했다.

 

시장을 개방한 게 오래되지 않아서 기회가 많은 땅이었다.

중국의 저가상품이 많이 뿌려져 있지만, 그래도 한국산이라는 프리미엄과 품질안전성으로

나름 고급시장을 먼저 자리 잡으려고 많은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었다.

본인도 기회를 찾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노력하고 헌신하고 집중한 market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안타깝다 지금의 상황이.

비즈니스를 넘어서 인류애적인 마음으로도 아쉽다.

 

본인이 느낀 미얀마라는 국가의 분위기와 현지에서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사실 군부정권이 힘을 잃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

UN이 나서지 않는 이상 이들이 스스로 바뀔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평생을 당연하게 누려오던 것들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도 안 할걸?

 

미얀마에도 봄이 찾아오고 평화가 오길 기도하는 바이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한국인들도 무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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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의 대부분은 사실 전시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전시회 참가를 목적으로 해서 해당 국가의 바이어를 만나거나 미팅을 조율해서 방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해외출장이 어디 전주나 포항 다녀오듯이 다녀올 수 있는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움직일 때 최대한 많은 코스를 잡아낸다.

홈쇼핑에서 유럽 몇 개국 투어 78일 이 수준의 빡빡한 코스로 돌아가기 쉽다ㅋㅋ

힘들지만 돌이켜보면 추억이고, 다시 하라고 하면 한 번은 머뭇거릴 거 같다ㅋㅋ

해외전시회를 제외한 해외출장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한다. 가볍게 읽어보시고,

미래를 상상해보거나, 각자의 기억과 경험과 비교해봐도 재미있을 거 같다^^

 

먼저, 거래처 방문이 있다.

이건 그래도 조금 쉽다. 아는 얼굴 만나러 가는 것이니 그나마 편하다.

업체에서 공항 픽업부터 호텔까지 다 arrange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주로 해당 거래처가 장사 잘하고 있는지, 뭐 불만사항은 없는지, 경쟁사 동향은 어떤지 등을

체크하고 시장 파악을 목적으로 가는 것이다.

 

다른 경우라면, 품질 이슈가 터져서 수습해 주러 갈 때도 있다. 이건 미안한 마음과 함께 가는 것이다.

사전에 충분한 sorryemailing했을 것이다.

한 번은 기계의 세팅이 잘못 입력되어서 연구소 직원이랑 둘이 가서 업체 직원들이랑 전량 A/S한 적도 있다.

다행인 점은 꾸준한 관계를 가져가고 있는 거래처이고 서로 평소에 매일 연락하고 지내는

supplier가 왔다고 밥도 잘 사주고 주말이 껴있는 경우에는 주변 구경/관광도 시켜준다.

애석하게도 본인은 동남아 거래처만 방문해서 관광은 딱히 못하고 Mall만 구경했었다.

진정으로 일만 하고 돌아온 안타까운 케이스가 본인이다ㅜㅋㅋ밥도 롯데리아에서 해결했던..ㅋㅋㅋㅋ

 

그래도 거래처 방문은 아는 사람 만나는 거라 조금 마음이 편하고 짐도 가벼워질 수 있다.

참고로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K-POP 관련 선물이나 홍삼, 김 이런 거 챙겨서 다녔다ㅋㅋㅋㅋ

맥심커피도 엄청 좋아하고 김도 정말 좋아한다ㅋㅋ

거래처 사장이나 담당자의 자녀가 초등학생이다 싶으면 뽀로로 공책,연필 등등 챙겨주면

그날이 어린이날이고 크리스마스 되는 거다ㅋㅋ(뿌듯뿌듯ㅋㅋ)

 

 

그리고 극한의 일정이 있다. 이것은 바로바로 신규 거래처 발굴

이런 맨땅에 헤딩하러 가는 건데, 솔직히 얘기하자면 사전에

이메일, SNS로 충~~~분한 연락과 교감이 되어있고

서로의 니즈가 확실한 업체를 잡아놓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냥 호기롭게내가 딱 가서 바이어 한 놈 잡아온다이러고 출발하면

가서 맥도날드 한 번 가고 한국 식당에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먹고 호텔에서 셀카 한번 찍고 돌아오게 된다.

 

최고로 어려운 작업이다. 의지와 자신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준비를 아무리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상태에서

비행기 탔다면 돌아와서 보고 할 내용이 없다.

관광하고 왔냐, 투어리스트냐, 기내식 뭐 나오는 지 궁금해서 갔냐,,

악플 심하게 받을 수 있다. 준비 단디 해야 한다ㅋㅋ

 

 

신규 거래처 발굴로 유명한 것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장개척단이 있다. aka 시개단이다.

지자체에서 혹시나 이 글을 보고 반박해도 나는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

이건 시장 개척이라는 이름 하에 다니는 사장님들 단체관광이다.

대부분은 사장님 급이 다니거나 꽤 높은 급의 위치가 다녀오기 때문에

신입, 대리, 과장 급은 어지간해서는 갈 일이 없긴하다ㅋㅋ

이 시개단은 그냥 준비된 미팅에 참석해서 사전에 미팅된 업체를 만나서

제품을 소개하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목적이지만 잘 된 꼴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차라리 이걸 목적으로 기존 거래처를 만나면 그게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준비가 매번 부족했다.

사장님들이 모여서 다 같이 관광도 하고 술도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 자리이니

회사의 사장님 어디 보내드리고 싶을 때 신청하시길 권한다ㅋㅋ

(, 내가 그랬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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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을 한다고 하면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그럼 해외출장도 자주 나가??”이다.

질문은 당연하다. 우리는 해외를 자주 나가기 어렵던 시절을 지내왔고 아직도 면세점에서

담배랑 초콜릿을 사와서 회사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해외출장을 나가지 않는 직원들을 위한 작은 배려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지금도 그렇다.

출장 다녀온 사람은 꼭 초콜릿을 여직원들에게 전달하고 담배도 나눠 피운다.

나보다 윗세대들이 겪어 온 시절의 문화가 아직도 있다.

뭐 나쁘거나 강요받는 건 아니니깐 그냥 좋은 마음으로 사 오곤 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출장을 안 다닌다. 당연한 거겠지만ㅋㅋ

일반적인 시국의 제조업을 기준으로(철저히 내 기준ㅋㅋ)으로 설명하려 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을 베이스로 하는 회사가 매우 많고, 직접 제조가 아니더라도 아웃소싱으로라도 판매를 하니,

같은 flow라고 봐도 될 것이다.

 

해외출장의 꽃은 바로 해외전시회라고 말할 수 있다.

내 기준으로 설명해보자면, 한 해에 3~4번은 전시회를 참가했다.

34일짜리 전시회와 일주일짜리 전시회를 참가하면 정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실신하듯이 잘 수 있다.

본인은 캄보디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거르고 잠만 잔 적도 있다.

전시회에서 만난 복지가 괜찮은??회사의 경우에는 34일 출장이면 전시가 끝나고

개인 연차를 써서 하루는 관광도 하고 휴식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최고로 부러웠었다 이건.

애석하게도 본인이 근무한 회사는 전시만 빡시게 하고 돌아온 기억이 많았기에…..

**타이완은 갔지만 Taipei 101은 택시타고 지나가다가 봤고, 싱가포르도 갔지만 전시장 옆 호텔에서만 지냈고

모스크바는 지하철을 타봤으니깐 관광했다고 해도 될 거 같다. 지하철이 예술이다.

물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가보고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두바이몰도 구경했었다.

뉴욕은 나도 좀 아니깐 사장님 관광투어해드렸었다^^

돌아와서~~

전시회는 준비가 정말 정말 힘들고 정리가 그 다음이다.

부스를 꾸미고 준비하는 게 정말 신경도 많이 쓰이고 그 순간은 모두가 인테리어 회사 직원이 된다.

여직원도 목장갑끼고 전동드릴 잡고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조명 설치한다.

부스는 쉽게 말하면, 전시장 내에서 우리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제품도 보여줘야 하고

브랜드도 보여줘야 하며 그 와중에 센스 있게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세팅을 해야 한다.

사실 업체에 맞기면 참 간편하겠지만, 대기업이 아닌 이상 직원들이 다 몸으로 떼운다ㅋㅋ

한국업체가 10이면 10 다 그렇게 했다.

상담은 바쁜 전시회의 경우에는 하루가 그냥 사라질 정도로 많다. 하루에 100명도 더 만날 수 있다.

너무 바쁘다 보니, 식사를 거를 때도 있고 전시가 마감되는 시점에서야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프다는 느낌이 올라올 때도 있다.

한가한 전시회는 파리 날리고 졸리고 지루하고 서있기 힘들어서 앉아서 쉬고 한다.

옆에 부스랑 친해지고 비슷한 아이템 들고 나온 업체의 부스 가서 제품 스캔하고 한다.

 

보통은 끝나고 해당 국가의 거래처를 만나서 밥을 먹던지 호텔에서 라면을 먹던지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술 마시고 하루를 마감했다.

호텔방을 따로 썼으면 더할 나위 없이 편했겠지만, 한 번도 가는 회사마다 단독으로 방 써 본 적은 없다ㅜㅋㅋ

 

마무리해보자면, 해외전시회는 정말 진이 다 빠지게 힘들 수도 있는,

다시 생각해도 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출장이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만큼 또 많이 배우고 경험한 거 같다.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군대에서 받은 훈련이나 기억이 계속 남는 것처럼

힘들 게 준비하고 정리한 전시회는 아직도 생생하다.

막내이거나 막내급일 때 해외전시회에 나가게 된다면 물론 속으로는 힘들고 하기 싫을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다 도움이 되고 남을 가르쳐주고 지시하고 문제 발생 시 해결하는 금손이 될 터이니,

싫어도 참여하고 배우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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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에서 하는 사업 중에 해외지사화 사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KOTRA에서 운영하는 해외 각국의 무역관을 마치 각 회사의 해외지사인 것처럼 이용하는?

해당 무역관의 직원 한 명이 그 업체의 아이템을 담당하면서 그 나라, 그 도시에서 마케팅을 대행해 주고

거래처를 알선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해외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많은 수출 업체들이 KOTRA의 지사화 사업을 신청하거나 이용방법 등에 관심이 많다.

본인 역시 첫 회사부터 지금의 회사까지 다 지사화사업을 해봤다. 다행스럽게도 모두 다른 국가와 도시의 무역관과 업무를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린 나의 결론이 있다면, 이건 성공하기 참 어려운 사업이라는 것이다.

물론 성공할 수 있는 방법과 방향도 존재한다.

하지만 오늘 또다시 느낀 나의 부정적인 견해를 먼저 설명하고 장점과 긍정적인 방향 역시 전달해보려고 한다.

먼저 코로나라는 이 특수한 상활 때문에 해외지사화 사업을 신청했다면 아주 큰 실수를 한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우리 회사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해외지사화 사업을 신청했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방문할 수 없고 해외전시회도 다 취소된 마당에 현지에 있는 무역관을 통해서 마케팅을 해보자!

충분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이다. 본인 역시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내 생각이 짧았구나. 라는 생각을 매일, 매주 하고 있다.

간단하다. 그 나라 역시 코로나로 시름시름 앓고 있고 Lock down이 걸려서 아무도 일을 하지 못하는 곳도 많다.

무역관 직원이 무능해서가 아니라(유능하시다), 이 분들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중국음식을 구해달라고 해서 찾고 있는 데 중식당이 모두가 문을 닫았다.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봐도 된다.

전화도 안 받고 이메일도 안 받고 코로나 때문에 직접 방문도 어렵다. 같은 나라에 있을 뿐이지 한국에 앉아 있는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게 된 상황이다.

 

다른 부정적 견해는 시스템적인 문제이다.

무역관의 직원은 한정적이고 지사화사업을 신청하는 업체는 상당하다.

직원 한 명이 cover해야 하는 업체와 아이템이 많다. 같은 아이템도 없다. 다 다른 아이템인데 이걸 하나하나 다 찾아야 한다.

저분들도 사람이고 알파고가 아닌데, 모든 업체에 동일한 노력과 집중과 output을 만들어준다는 게 매우 어렵다.

 

해외지사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개인적 의견/견해를 정리하자면,

 

해당 업체의 담당 직원의 집중도 또한 중요하다.

담당 직원이 가만히 앉아서 무역관에서 알아서 일해주고 업데이트해 주고 거래를 성사시켜주기를 기다렸다간 1년 그냥 멍하니 사라진다.

가만히 기다리면 안 되고 집중하고 같이 연구하고 찾고 준비하고 대응해야지만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사화사업은 통상적으로 1년씩 협약이 체결된다.

하지만 1년은 사실 부족한 시간이다. 투자를 할 수 있다면 1년 더 진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정도의 시간이라면 무역관의 담당자도 제품과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할 수 있고 연락하던 업체와도 계속적인 support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끝나고(제발..) 해외출장이 가능해지면 더 큰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해외지사화사업은 분명 메리트가 있는 사업임은 맞다. 하지만 시기를 잘 봐야 하고, 시장을 잘 봐야 하고, 집중을 잘해야지만 조금이나마 성공할 수 있다.

투자했다고 해서 무조건 output이 나오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고 시작해야 한다.

 

참고로 수출바우처사업으로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잘 숙지하시길~~

https://www.exportvoucher.com/jisa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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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중동 국가와 터키, 모스크바 등에 위치한 거래처를 다수 담당하고 있다.

경력의 시작을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해서 그런지 이쪽의 시장을 계속해서 배정받고, 나 역시 신규 시장을 아프리카나 중동으로 열고 있다.

 

이쪽 국가의 거래처를 담당하는 나에게 중요한 시간이 있다면 바로 3PM. 오후 3시이다.

나의 업무시간과 업무를 위한 밑작업은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답장을 기대하는 시간도 오후 3시이고, 답장을 보내야 하는 시간도 before 오후 3시이다.

오후 3시부터는 집중도가 높아서 그런지 퇴근시간까지의 시간이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오후 3.

우리의 오후 3시는 그들의 시차로 보면 오전 9시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사무실에 앉아서 커피 한잔하며 업무를 개시하는 시간이다.

나는 매일 그들의 오전 첫 업무를 선물해 주고 있다.

전 회사에서 거래하던 거래처 직원은 나에게 9AM Alarm이라고 했었다. 내가 3시만 되면 와츠앱으로 연락을 했었기에ㅋㅋ

출처 : NAVER

전에도 다른 글에서 다루긴 했지만, 시차는 해외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condition이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우리의 시간을 신경 써주지 않는다.

새벽에도 전화가 오고 자기 전까지 핸드폰을 부여잡고 와츠앱을 하기 마련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100이명 80,90은 수출하는 우리가 목이 타들어가는 사람들이 된다.

상대방의 시간에 맞춰서 우린 일을 하고 있다.

당연히 업무시간은 곱절이 되기도 한다.

내 통장에는 없는 복리의 법칙이 내 업무시간에 적용되는 경우를 꽤나 자주 봤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 3시라는 기준점과 함께 업무를 진행했다.

오늘은 이스탄불에서 새로 주문이 들어왔는데 운송비 문제로 지지난번 주문부터 계속 삐걱거리며 일하고 있다.

C조건인데 운송비는 알아서 니들(수출자)가 부담해야지 뭔 운송비 지원이냐 VS 그러니깐 알아서 그 비용을 너한테 요청하니깐 share하자고. 유남생??

 

출처 : NAVER
출처 : NAVER

 

나에게 오후 3시가 중요한 시점이 되듯이 해외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각자만의 시차가 있다.

북미나 남미 쪽과 거래할 때는 대단한 시차를 각오해야 하고..ㅋㅋㅋㅋ

 

시차는 참 재미있는 요소이다.

득이 되기도 하고 실이 되기도 한다. 이걸 잘 활용할 줄 아는 것도 해외영업인으로써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쫓기기 시작하면 지는 거고, 관리를 하기 시작하면 시간의 우위에 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 같은 반복의 일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의 차이가 있듯이

같은 시간을 사는 것 같아도 시계를 보며 느끼는 감정에는 차이가 있다.

지금은 한 번의 업무 폭풍이 지나간 고요한 시간이다.

 

내일도 오후 3시를 계산하고 다음 날도 오후 3시를 기준 삼아 일하겠지?ㅋㅋㅋ

시간에 얽매여 사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하나의 기준점을 가지고 휘청거리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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