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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를 다닐 때 있던 일이다. 내용이 뭐였는 지는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표님이 지나가다가 업무 외적인 질문을 하나 했고 모르는 내용이라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 때 내가 서류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일단은 서류에 집중을 하고 있었는 데.

3분은 지났을 까? 다시 나를 부르더니, 그거는 어떻게 된 거냐고 다시 묻는 것이 아닌가. 내가 지금 충분히 바쁘게 일하면서 당신의 부를 채워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암것도 아닌 것 같은 사소한 질문으로 나의 집중력과 흐름을 그냥 박살을 내주다니ㅋㅋㅋㅋ

 

하지만 저건 과거의 내가 잘못한 것이다. 나는 그의 직원이고 게다가 막내였다.

대표님이 물어보셨으면, 그 내용이 뭐였는지 간에 바로 정보를 찾아서 보고를 드렸어야 했다. 설사 그게 뭐 작년 NBA우승팀의 우승상금이 얼마냐고 물어보셨더라도 바로 찾아서 말씀드릴 것이 옳았다.

지금 내가 두 번 쓴 단어가 있다. 바로 "바로"이다.

바로 대답할 줄 아는 게 1등이고 바로 준비되는 게 1.5등이다ㅋㅋㅋㅋ

 

사장,상무,이사,팀장,부장 등등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분들은, 특히 위로 갈수록ㅋㅋ

빠른 대답과 준비된 자세를 좋아하신다. 100명이면 90명은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그 분들이 기다려준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거나 실망 중일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직장인이라면, 취업준비생이라면? 당연히 준비된 자세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당연한 거 아니냐고??

 

예시를 들었던 과거의 나는 그나마 다행히도 업무 외적인 질문이었다.

그렇다면 업무에 관련된 질문을 한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행히도 질문의 대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업무이거나, 진행 중이었는 데 잠시 팬딩된 건이라던가 이슈가 있는 건이 될 것이다.

이들도 사람인지라 옛날 히스토리라던지 정확한 숫자가 필요한 부분의 대답은 잠시는 기다려주긴 한다. 하지만 누차 말했듯이 업무에 관련해서는 기억력과 정보력이 필요하다. 아직 업무를 접해보지 못한 후뱃님들이 계신다면 "자기 일인데 왜 모르고 기억을 못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하루종일 1가지의 단순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ㅋㅋ업무는 복잡적이고 골 때리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업무를 지시하는 위치의 분들은 이러한 모든 내용을 궁금할 때마다 바로바로 보고 받고 싶어한다. 지금 간지러운 부분을 바로 긁어주는 효자손을 원하는 것이다.

 

한 번 반대로 생각해보자. 나는 사장님이고 고용주인데, 내가 내 돈 줘가며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이 뭐만 물어보면 "아 잠시만요~"하고 컴퓨터 한참 뒤져보다가 "어~ 이건 이거같은데요??"이런 대답이나고 하고 있어봐라.

기다림의 여유를 가지기 어려울지도 모를 것이다.

 

또한 이것은 내 업무능력이다. 지금 이 한 순간. 이 회사에서의 일이 아니라,

다음 직장, 그리고 다음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 능력인 것이다.

본인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자세를 만들어본다면 어떨지 모르겠다.

받아들이는 자세과 생각은 다 다르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사회생활와 직장생활에서는

모르는 게 약인 경우보단, 아는 게 힘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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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실에서 고성이 나온다. 방음이 나름 잘 되어있는 신사옥인데,,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반말과 책상치는 소리가 들린다.

경지팀 주임이 급하게 부서장을 전부 호출하고, 우리팀 팀장도 다이어리를 들고 구두로 갈아 신고 잰걸음으로 사장실로 들어간다.



우리 모두는 대화가 없다. 키보드 때리는 소리만 사무실에 가득하다. (우리는 카톡을 하고 있다.)


사장이 왜 빡쳤을까? 뭐 때문에 저럴까? 매출? 지출? 거래처? 생산? 회계? 뭘까??

정답이 나오기 전까지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나오고.

일정에도 없었던 외근이 너무 나가고 싶어진다. 산소가 부족한 이 공간을 어서 떠나고 싶다.


한참 뒤 사장실이 열리고 굳은 표정의 부장,차장,상무 등등이 나온다. 사장 눈치 보여서 담배도 바로 못 피우고 일단 다들 자리로 가는 거 같다.


자, 오늘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왜 우리 사장의 예민함과 분노가 하늘을 찔렀는지..


그래서ㅋㅋㅋㅋㅋ

오늘 배워 볼 회사 생활은 바로ㅋㅋ


이러한 날은 분명 찾아오고, 어제였는데 오늘 또 그럴 수도 있습니다ㅋㅋㅋㅋ

참고로 저의 전 직장에서는 폭언, 욕설이 아주 쉬운 곳이어서 실세였던 전무가 빡치는 날에는 개,소,말,돼지 각종 동물과 숫자를

훌륭한 발성과 성량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ㄷㄷㄷㄷ



팀장이 심기 불편한 병장이 되어 있거나 상무,이사,사장이 회장한테 잔뜩 욕먹고 와서 표정부터 심상치 않은 날.

이런 거지 같은 날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우리란, 팀장급 이하 대리,주임,사원과 과장도 포함될 수 있다고 봅니다.


1. 나대지 말기

아무리 본인이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이라도, 이런 날엔 그냥 아닥하고 가만히 일을 합시다ㅋㅋ

밝은 인사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1인이 되세요. 굳이 주목받지 마세요ㅋㅋ


2. 시즈모드

어디 돌아다니지 마세요. 그냥 앉아서 일하세요. 

최대한 바쁜 척. 내가 이 회사 업무 몽땅 다 하고 있는 척. 아시겠죠??ㅋㅋ

거래처에 전화도 넣고 진지한 목소리로 대화도 좀 하시고요.


괜히 담배 피우러 가지도 마세요

흡연구역에서 어떤 사람을 만날 줄 알고 그 위험한 공간을 가려 하십니까.


3. 중요하고 급한 외근

생산공장 및 창고 방문도 포함입니다. 시즈모드로 그 산소도 없이 척박한 사무실에 버티고 있기 너무 고통스럽다면 외근이라도 잡으세요.

상공회의소를 다녀와야.. 이딴 외근은 안됩니다.

나중에 가도 되는 곳이 아니라, 지금 당장 다녀와야 하는 곳들만 추천드립니다.


4. 결재 올리지 말기

제정신이라면 결재는 올리지 마세요ㅜㅜㅋㅋㅋㅋㅋ

어제 올리지 않은 본인을 탓하고, 윗사람 심기 불편해지기 전에 결재 못받은 본인이 잘못했다 생각하시고ㅋㅋ

아무리 완벽한 기안이든 뭐든. 올리지 마세요. 괜한 꼬투리 잡혀서 먼지가 되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무역 보험 기안 올리는 데 해외영업팀 차량 관리가 왜이리 안되냐고 털릴 수 있습니다..ㅋㅋㅋ



5. 당연한 건지 모르겠지만,

윗 사람의 심기가 편해지기 전까지 행복해지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ㅋㅋㅋㅋ웃는 건 가당치도 않구요ㅋㅋ



여러분, 눈치껏 행동하는 게 본인에게도 이롭고 주변인들에게도 이롭습니다ㅋㅋ

내가 괜히 나대다가 털리면 그 불편함과 위태로움이 주변에도 전염됩니다. 코로나라고 보시면 딱이겠네요.


다들 현명하고 눈치 있고 센스 있는 동료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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